유럽여행기, 열세번째 : 베네치아 - 무라노 & 부라노유럽여행기, 열세번째 : 베네치아 - 무라노 & 부라노

Posted at 2011/11/23 11:17 | Posted in 유럽여행기/베네치아

베네치아 본섬은 매우 작다. 때문에 나처럼 베네치아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인근 섬들도 함께 다녀오게 되는데
보통들 많이 가는 섬이 어제 갔던 리도Lido 와 무라노Murano 및 부라노Burano 라는 섬이다.
전부 베네치아 수상버스 티켓으로 갈 수 있으면서도 본섬과는 다른 맛이 있는 섬이기 때문에
...라는 이유를 들이밀지 않더라도 나처럼 베네치아에만 3일째 있으려면 별 수 없이 갈 수 밖에 없다;

리도 섬은 어제 말했듯 세계적인 리조트 휴양지로 유명한 곳.
여기는 인공 섬이 아니라 진짜 섬이고 해변도 진짜 해변이다보니 뭔가 베네치아에 속해있는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무라노 섬은 베네치아의 특산품인 유리공예품을 생산하는 곳. "Murano Glass" 라는 말 들어봤을 거다.
부라노 섬은 별 이유 없이 이뻐서 유명해진 곳이다.; 뭐 차차 풀어봅시다.

보통 코스는 무라노 섬부터 들르게 된다. 부라노는 쫌 멀다.


수상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멀리 섬이 보인다.
진짜 항해하는 기분이라 묘하다 ㅎ


무라노 섬의 흔한 풍경들.
여기도 인공섬인지라 기본적인 풍경은 본섬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아무래도 훨씬 한적하고, 위 사진과 같은 유리 공예품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흠. 하지만 근본 컨셉은 유리공예품 가게 집중지.


유리공예 가게가 정말 많은데, 사진찍는 걸 싫어하거나 금지하는 가게가 많아서 제대로 찍지는 못했다.
공예품들은 이런 장식품에서부터 목걸이, 팔찌같은 소품. 시계나 꽃병같은 실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정말 예쁜 물건도 많다. 보석처럼 보이는 주제에 보석이 아닌지라 가격도 괜찮은 편...

여기에서 이번 여행 처음으로 쇼핑에 몰두했더랬다; 기념품을 본격적으로 사 모으기 시작한 시점!
극도의 스트레스가 강림시킨 지름신은 이후 피렌체에서 활개를 치기 시작한다
헌데 여행 다녀오니까 물건이랑 사진밖에 남는게 없긴 하드라

정말 갖고 싶었던 건 유리 여러 피스를 모아 만든 팔찌였는데
이거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날 훑어보고는 살 꺼냐고...
225유로 짜리였다 (...) 아니 뭐 그런 물건도 있다는 거지요.


이런 류의 파스텔 주택들. 부라노가 유명하지만 무라노에도 종종 있다.


유리공장이 곳곳에 있는데, 이렇게 견학을 할 수가 있다.
뭐 생각만큼 신기하지는 않았다-_-;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뭐 그닥 내키질 않아서 안 찍음.


베네치아 어디에나 있는 우물. 무라노에서는 우물도 유리다.


종탑 앞의 유리 조각품.
저런 건 대체 어찌 만들었을꼬...


섬 구석에서 물고기를 드시는 갈매기님하가 발견되었다 ㅎㅎ


날씨 좋드아. 완벽한 풍광.


이런 것도 다 유리다; 뭣에 쓰는 물건인가 근데


저 등대쪽으로 걸어가면 선착장이 나온다.
수상버스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니라서 시간을 맞춰가거나 기다리거나... 해야 한다
난 거의 삼사십분 기다렸던 것 같다.




베네치아와 인근지역 지도.
리도가 바깥의 길쭉한 지역이고, 그 안쪽에 있는 게 본섬을 비롯한 이외의 섬들.


부라노 섬 도착. 한시간쯤 걸린다.


부라노는 그냥 이런... 원색으로 채색한 집들로 유명한 곳이다.
레이스가 특산물이긴 한데, 쇼핑에 최적화된 곳은 아니고... 볼거리가 따로 없이 그냥 섬 자체가 관광지.
찍는 것마다 작품사진이 나온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무척 많으니, 인터넷에 사진이 즐비할 것이다
하지만 난 잘 모르겠더라;; 베네치아 전체에서 가장 심드렁했던 곳.
딱히 뭘 보았다 할만한 게 없으니 그냥 사진이나 왕창 투척...




채도 올리니까 그럴싸하네 ㅎ
부라노는 안개가 짙은 섬이다. 안개때문에 밤중에 고기잡이를 끝내고 돌아온 사람들이 자기 집을 찾지 못해서
저마다 원색으로 집을 칠하기 시작한 게 기원이라는데... 뭐 아무려면 어때. 


섬 한바퀴 돌고... 살짝 외곽으로


근데 부라노에는 일반 주민들이 사는 공간이 제법 된다. 쪼금 걸어갔더니 정말 한적한 동네가 나와서 당황.


딱히 챙겨볼 게 없단 점에선 정말 베네치아스러운 곳이랄까.
근데 어쩐지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ㅡ.ㅡ 위의 사진들도 대부분 채도 만땅으로 보정한 거라..
날이 나빴던 것도 아닌데 뭐, 풍광도 그럭저럭이었고
흠. 근데 부라노 정말 좋았다는 사람도 많다. 사람 차이인듯.


늦은 점심 챙겨먹는데 구석에서 고양이가 자고 있더랬다


옆에서 요래 (?) 보던 놈도 ㅎ

수상버스타고 본섬으로 돌아가 대강 저녁까지 휘적거렸다. 쇼핑도 하고...
숙소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맥주 한잔할 기회도 있었다
남자방을 혼자 써서 (세명쓰는 방에 또 혼자였음 -ㅅ-) 외롭다고 투덜댔더니
무려 민박 사장님이 내려와서 옆 침대에서 자더라...;;; 누누히 나 때문이 아니라고 하시긴 했지만 흠흠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참 잘 됐으면 좋겠드라. 이름은 슬립웰 베네치아다.


베네치아는 이걸로 끝. 내일부터 피렌체.
이탈리아 여행은 대체로 느긋하게 다닌 감이 없지않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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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열두번째 : 베네치아 - 종탑과 바다, 본섬풍경, 리도유럽여행기, 열두번째 : 베네치아 - 종탑과 바다, 본섬풍경, 리도

Posted at 2011/11/22 10:40 | Posted in 유럽여행기/베네치아

사실 베네치아가 걸어서 반나절이면 다 돌아다닐 만큼 작은 도시이다 보니...
오늘 올릴 내용들도 결국 간 데 또 간 얘기라 좀 많이 겹친다. 생각보다 안 길어질수도?

일단 이 날의 목표는 높은 곳에 가 보는 것이었다.
베네치아 본섬에는 두 개의 종탑이 있는데,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과 바다 건너 산 조르지오 성당의 종탑이 그것.
보통은 둘 중 하나만 올라간다고 하던데, 난 둘 돠 올라가기로 맘먹었다.
일단 높은 데 올라가는 게 최고다. 에지오가 괜히 낯선 동네 가면 뷰포인트부터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니까 (?)


숙소에서 걸어나오자마자 이런 광경.
여하튼 비현실적인 동네다


요건 전날은 모르고 지나갔던 건데, 탄식의 다리라는 것이다.
별건 아니고... 두칼레 궁과 감옥 사이를 잇는 돌다리이다. 죄수들이 건너다가 창 밖의 풍경을 보고 탄식을 했다고 전해지는.
저 다리를 건너면 살아서 돌아올 수는 없었다고 한다. 보통 이런 전설에는 딱 한사람의 예외가 있기 마련인데,
그 사람이 카사노바 백작이다. 오직 그 분만은 사모님들의 도움에 힘입어 베네치아 감옥을 탈출할 수 있었다.


자, 종탑으로 고고씽.


꼭대기까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휴)
어쌔신 크리드 2에선 보물상자가 있던 곳에 (...) 전망대가 있다


사진이 정말 많은데 다 공개할 수도 없고...-_-;;
어쨌든 산마르코 종탑의 풍경은 기대만큼 좋은 편은 아니다. 음. 높은 곳이네? 정도랄까



동영상.


그래도 사람은 많다.


밤에 봤던 천문시계탑.


베네치아는 갯벌에 말뚝을 박아서 세운 도시다.
아침 밀물때면 이렇게 역류하는 바닷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산마르코 광장은
성당에, 종탑에... 워낙 무겁다보니 지대가 낮아서, 역류를 비교적 쉽게 목격할 수 있는 편이다
참고로 겨울의 베네치아는 역류가 심해서 거의 물에 잠겨버린다.


이 카페가 산마르코 광장에서 제일 오래된 카페이자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카페라는 플로리안.
1720년부터 커피를 팔기 시작했단다 (헐) 무진 비싸다.


인근에 있는 기념품점.


조금 고급 곤돌라? 흐


다음 목적지는 대운하의 끝자락에 있는 살루떼 성당.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떼 성당. "성모 마리아께 바쳐진 건강 기원" 성당이다.
전설에 따르면... 베네치아에 흑사병이 만연했을 때 사람들이 이 성당 터에 모여서 기도를 했고
갑자기 성모 마리아의 환영이 짠 나타났다 사라지더니만 흑사병이 물러갔다고...
나중에 피렌체랑 로마에서도 나오겠지만 유럽 각 도시, 특히나 르네상스 전성기에 결정타를 맞은 이탈리아 도시국가에는
이런 전설이 하나씩은 꼭 있는 모양이다. 흑사병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짐작할만 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성당 인근에서 보는 바다가 넋이 나갈 정도로 이쁘다 ㅠㅠ

 
요 석상이 있는 위치가 정말 극강... 이지만


나의 허접한 카메라론 담아낼 수가 없었다... 정녕 절치부심. 으으



동영상은 그나마 볼만한가.


한참 있다가 움직이기로 했다.


베네치아는 수많은 섬을 다리로 이어붙인 도시다. 섬마다 꼭 있는 건 이런 교회와 우물.
근데 땅 아래가 갯벌인데 우물을 파면 대체 무슨 물을 마시는 걸까?...


아 저거 이름있는 건물이라 찍었는데 까먹었음


점심먹으러 가는 길


여기가 베네치아의 대학로라 할 수 있는 (대학도 있드라;) 곳이다
피자가 진짜 싼 집이 있어서 한 판 (...) 을 사다가 벤치에 앉아 다 먹었다
사실 한 판을 사고 싶어서 산 건 아니고 실수로...;;; 나도 조각피자 먹고싶었는데 ㅠ
얘네는 조각피자를 샌드위치처럼 사먹는다. 그거 살짝 신기하다.


골목을 구비구비... 리알토 다리까지 갔다
사진 몇장으로 떼웠지만 길을 잃어서 같은 자리를 세 번은 돌았을 거다ㅡㅡ;
베네치아에서 길을 찾는다는 건 애초에 포기하는 게 좋다
나도 어지간해선 길 잃는 편 아닌데 베네치아는 진짜 속절없드라. 불가능하다.


두 장쯤 찍고 나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사람 진짜 많아...




이 다리가 국제 공모전을 통해서 미켈란젤로를 밀어내고 당선된 디자인이라지.
그러고 보면 그 시절에도 할 건 다 하고 살았다니까. 공모전도 하고...;;


수상버스를 타고 산 조르지오 성당으로 건너갔다. 산 마르코에서 건너 보이던 그 곳.


산 조르지오 마죠레 성당. 산 마르코 광장에서 지겹게 보던 그 성당.
대운하 건너편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라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산마르코 광장 배경으로 찍어달라 했더니 종탑을 떡하니 가려버리는 센스는...-_-;;


일단 성당옆으로 걸어서 바다를 보러.


잠시 뒤 저 종탑을 올라갈 게다.


여기 경치 정말 좋다.


레스토랑을 서성이는 갈매기...


성당 내부다. 모래같은 걸 흡입하고 있던데 뭔지 잘 모르겠더라.
왼쪽으로 나가보면 성당 종탑으로 올라갈 수가 있다. 여기가... 베네치아 최고 경관이다


종탑에서 본 산마르코 광장.


아 진짜. 너무 멋있어.
왜 이런 데에다가 성당을 세울 생각을 한 걸까. 그보다 애초에 왜 이런 곳에 도시를 세운 걸까.
베네치아만큼 도시기능이 기묘하게 집중된 곳이 세상에 또 있을까? 오로지 관광을 위한 관광에 의한 관광의 도시.
오직 아름다움에만 봉사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의 도시- 거기다가 더 재밌는 건
이 풍경 자체가 오로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바다 한가운데에다가 말뚝을 박아서 만든 도시니까.
인간이 만든 풍경으로는 최고 수준에 오른 풍경이다.



동영상...


음음. 여기가 사람도 상대적으로 적고 풍경도 좋다...

종탑에서 내려와서 간 곳은 베네치아 인근에 있는 섬 리도Lido.
리도는 세계적인 리조트이자 누드-.-비치로 유명한 곳이다. 베니스 영화제가 개최되는 섬이기도 하고...
베네치아의 부속 섬이라고는 하지만 베네치아보다 크다. 그리고 여기는 진짜 섬이다. 흠흠
이것저것 기대하고 건너갔는데, 어쨌건 때는 9월 말... 해변은 이미 비수기였더랬다.



음... 인증영상 주의;
 


그래도 사람이 있긴 있드라;
다시 배타고 본섬으로 건너올 때 해가 졌다.


석양...



음... 이건 나도 보다가 좀 놀랬다;;;

바다 건너니 해가 지고, 야경 보러 리알토 다리로.


야경. 이 밤에는 거의 정신이 나가 버렸던 것 같다.


이번 여행의 베스트컷. 리알토 야경.

돌아올 때도 수상버스를 타면 되는데, 그냥 골목을 걸어보기로 했다


뭐... 밤이 늦으니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아서 볼 게 없긴 하다;
리알토에서 산마르코까지는 상대적으로 길찾기가 쉽다. 거의 일직선이고, 이정표도 충분하고.


역시 이 밤에도 공연 진행중.



광장 풍경...



요거슨 천문시계탑 종치는 광경.
기다리느냐고 시간좀 까먹었다;


산마르코에서 혼자 맥주 까고 멍하니 앉아있다가 들어왔다
센티폭발?ㅋ 이 날은 기록이 참 유난히 많기도 하다.
온종일 돌아다녔던 건 사실이지만 거의 멍하니 앉아있던 시간이 많아서 그닥 지치지도 않았다.
베네치아는 좀 그런 도시다. 볼거리가 아니라 풍경으로 이루어진 도시. 다리는 안아픈 곳...



오늘 이상하게 피곤타. 내일 계속.
  1. 백기에서 으하하하하 못하고 우업 하고 있었 ...동영상...... 촘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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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열한번째 : 베네치아 반나절 방랑유럽여행기, 열한번째 : 베네치아 반나절 방랑

Posted at 2011/11/21 10:20 | Posted in 유럽여행기/베네치아


유럽에서 다시 갈만한 곳을 꼽는다면 딱 세곳이 생각나는데
좀 더 어렸을 때 좀 더 많은 사람이랑 갔으면 좋았을 곳이 산토리니
당장 내일이라도 좋으니까 혼자 가서 머물면 좋을 곳이 런던
그리고 좀 더 나이든 뒤에 딱 한사람이랑 같이 호텔 잡아두고 즐겼으면 싶은 곳이 베네치아다.

베네치아 기록에서 유독 눈에 많이 띄는 단어가 "비현실적" 인데
쨍한 대낮 베네치아의 바다풍경은 어쩐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이질감이 있다
박물관도 이렇다할 유적도 굳이 찾아갈만한 핫플레이스도 (따지고 보면) 없고
그냥 도시 아무 곳이나 헤매고 보면 그게 다 볼거리가 되고 기억에 남는 곳
애쓰지 않아도 눈앞에 다가온다는 점에서 이 도시를 즐길 때에는 좀 마음을 느긋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내 경우에 베네치아가 환상적이었던 건, 어쌔신 크리드2 의 영향이 컸겠지 (...)
애초에 피렌체랑 베네치아때문에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뭐.

 

베네치아의 관문 산타루치아 역.
이 때가 16시즈음 이었는데 역에 도착하자마자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다 뭐지" 그리고 "왜 이렇게 더워"...
천지사방에 물만 가득한 풍경, 그리고 갑자기 돌아온 여름.; 아니 밀라노랑 날씨가 이리 다르나?;

베네치아의 운송수단은 모두 배다. 택시도, 버스도, 소방차도, 경찰차도, 스쿨버스도, 자가용도... 다 배다.
베네치아 가기 전에는 이게 뭔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산타루치아 역에 내리자마자 한큐에 이해가 가더라;;
그런 탓에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참 비현실적이랄까. 마음 편해지는 구석도 있고.

숙소가 본섬 반대편, 산 마르코 광장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일단 수상버스(바포레토)를 탔다.
수상버스는 어느 번호에 어느 시간대를 막론하고 관광객들로 만원이기 때문에 그냥 정신이 없었다


바포레토에서 내려서. 숙소로 찾아가며...
다리를 세 개 건너야 하나? 아무튼 캐리어 끌고 다니기는 쥐약인 동네다;
가는 내내 풍경에 넋을 잃고 찍어대기만.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람은 진짜 많다...-_-;;;
내가 살짝 여름 끝물에 가서 그렇지, 원래 여름엔 더 많다고...


요 양반은 뭐하는 분일까. 모르겠다.

숙소에 짐 놓고 바로 뛰어나왔다. 뭐 어디 갈지 정해놓은 건 아니었는데
일단 이 날씨에 이 풍경에 실내에 있는다는 건 죄악같이 느껴지드라...
참 어쩐일인지 한 고비 넘은 탓에 피곤하지도 않고 (허허)


산 마르코 광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저것은 산 조르지오 성당.
참 저런데다가 성당을 세울 정신머리는 무슨 정신머리인 건지... 너무 이쁘잖아!
건너가 보면 사람이 없어서 더 좋다. 특히 종탑 위에서 본 풍경은 진짜 예술이다


베네치아의 중심지 산 마르코 광장.
어쌔신 크리드 2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눈에 익을 수 밖에 없는 곳 (...)


베네치아의 정치 행정의 핵심지 두칼레 궁전. 총독이 살던 곳이다.
정작 안에 들어가 보진 않았다... 어째서!?


바다를 보고 세워져 있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두 분.
날개달린 사자는 성 마르코 (=마가), 악어밟고 있는 분은 성 테오도르다.
참 유럽와서 성인들 한테도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많다 느꼈는데... 신약을 봐야 하나...


산 마르코 성당. 베네치아의 종교적 중심.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마르코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다 한다... 알렉산드리아에서 훔쳐왔다지 아마.
중세 유럽의 도시구조란, 주 성당이랑 행정관청 찾으면 거기서 끝인거다. 즉 여기가 베네치아의 중심이다.


산 마르코 성당과 종탑
종탑은 1905년에 폭삭 무너졌던 걸 다시 지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를 위해 이런 울타리 안에 들어가 있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리알토 다리로 향했다.
베네치아 골목은 워낙 복잡해서; 처음 와보는 이방인이 길을 잘 찾아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속절없이 골목을 헤매다가 무작정 물가로 나왔음.


그리고 리알토...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에서 제일 오래된 다리다.
그리고 저어기 사람들이 많은 곳은 베네치아 대운하의 광경이 가장 잘 찍히는 포토존.

 


이뻐이뻐이뻐 아 진짜 눈물나.
내가 워낙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고, 다들 알다시피 올여름 한국이 워낙 엉망이라서
뭔가 여름을 되찾은 기분이었던 것 같다


사람만 안 많았어도 진짜 최곤데. 다들 좋은 건 알아갖구...
리알토다리에는 기념품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베네치아의 특산물 유리 세공품을 파는 가게가 많고,
피렌체 가죽을 파는 가게도 있다. 어느쪽이 됐든 눈요기로는 충분한 편.
내가 갔을 때는 대충 파장분위기였다. 사람은 이렇게 많은데...


반대편 풍경. 아흙


어쌔신 크리드에서 얘 설명 있었던 거 같은데. 음...
다시 골목으로.


사진 다시 뒤지다가 놀랬다. 여기는 베네치아의 대학로 같은 광장인데,
문제는 내가 여길 간 게 다음날이란 말이지. 점심먹으러... 근데 왜 첫째날 사진에 이곳 풍경이?
베네치아 골목이 워낙 복잡하다는 방증이다;; 솔직히 이 날 저녁엔 어딜 갔었는지 잘 모르겠음;;


뭔가 성당.


어허허허헑 이뻐이뻐
더럽게 비현실적인 바다풍경...



해가 진다.
나중에 야경도 지겹도록 봤지만서두, 베네치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석양이다.
베네치아에 총 3일 밤을 있었는데, 해가 질 무렵에는 항상 넋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인간이 만든 풍경으로는 최고급에 든다고 본다.
시오노 나나미같은 양반이 이 도시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낭만주의자들이란 그런 거니까

 

바포레토타고 산마르코 광장으로 귀환...

 


씻고 밥먹고... 야경투어 나갔다.
뭐 업체같은 게 있던 건 아니고 민박 사장님이 델꾸 나가서 산마르코 광장 구경 & 설명해줌.


산마르코 광장에는 진짜 와방 오래된 카페가 3개 있는데
밤마다 각기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유후. 그냥 서서 들어도 상관없는데
일단 앉아서 커피를 먹는다... 하면 돈폭탄 맞는거다 (...)


그러고보면 대략 17세기까지 거슬러가는 베네치아 관광의 역사.
산마르코 광장에선 대체 언제부터 귀족들이 놀았을까. 카사노바도 여기서 놀았다지.


시계탑이다. 베네치아가 한창 짱먹던 12세기 무렵에 세워졌다는데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만 보면 신기하다. 정작마다 종도 치고
아래쪽에 로마자 표시도 바뀜.


유서깊은 자본계급의 놀이터다운, 고즈넉한 산마르코 광장의 풍경.



놀라운 건 오늘 분량이 반나절도 안된다는 사실.
베네치아는 그만큼 보여줄 풍경이 많은 도시다 ㅠㅠ 정녕 비현실적인 도시...
아, 완전 횡설수설이었는데, 일단 본격적인 베네치아는 내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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