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열여섯번째 : 피사... 의 사탑유럽여행기, 열여섯번째 : 피사... 의 사탑

Posted at 2011/11/28 23:37 | Posted in 유럽여행기/피렌체

어쩌다보니 평소 쓰던 시간은 아니지만 뭐... 피사 간 거 빼고 이날은 한 일도 없고.

여행계획을 짤 때부터 피사의 사탑은 중요 코스로 들어있었지만서두
막상 와서 소문을 들으니 피사에는 사탑 말고 볼게 개코도 없다고들 했다
그래도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이탈리아! 세계적인 명소를 찍고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일념 하에
굳이 피렌체에서 기차로 한시간쯤 걸리는 피사까지 갔지만서두...


피사 중앙역에 내려서 십분쯤? 죽 걸어가면 두오모 성당과 피사의 사탑이 보인다.


우와, 신기해!
그리고 끝 (...)


두오모 뒷편에 있는 세례성당


자, 이쯤 되면 허탈해 질수밖에 없다...
어쩐지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치는 통에
나는 잔디밭에 주저앉아 이번 유럽 여행에 대한 본격적인 회의에 빠졌더랬다
여태까지 사용 경비에 대한 중간점검에 들어간 것도 아마 이 무렵;;


그래도 알뜰히 인증샷... 인데 뭐 이렇게 그늘이냐-_-


피사의 사탑을 찍으면서 깨달은 것은 여지껏 내 카메라가 상을 왜곡하고 있었다는 것
앵글 형태에 따라 탑의 기울기가 달리 보인다는 걸 예민하신 분들은 깨달았을 것이다
광각을 표방하는 대부분의 카메라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참고로 피사의 사탑 인증샷은 대부분 이렇게... 찍는다


"아직도 기울어지고 있다" 는 괴담과는 달리
현재 피사의 사탑은 철골로 보수공사를 마쳐서, 안전하다
똑바로 서지 않는 이상 100%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야 없겠지만
이걸 똑바로 세우는 순간 관광객이 뚝 떨어질텐데 그런 짓을 할리가 없지.


그럴싸하게 생긴 교회와 세례성당은 전부 입장료를 받는다.
사탑도 올라갈 수 있는데, 인원제한이 있고 역시 입장료를 받는다.
썩을 장사꾼들 같으니 (...)


그래도 한 때 이탈리아에선 힘깨나 쓰는 도시국가였던 피사
피렌체가 날리던 시절 즈음에 이미 피렌체의 외항 정도로 위축되긴 했지만서두
화려했던 과거는 고사하고... 정말 볼 게 없어도 너무 없더라...; 흐
혹시나 일부러 시간내서 피사 가려는 분은 적극 비추합니당. 시간 남거든 가세요. 얼마 걸리지도 않아요.
이 날 같이 숙소쓰던 사람들은 친퀘테레 가던데... 솔직히 따라갈걸 그랬음

피렌체로 돌아오니 세시나 네시쯤?
시장 돌아다니면서 떨어진 여행 물품 (샴푸, 양말, 속옷 등등) 사고
굉장히 일찍 숙소로 돌아가서 빨래하고... 신변 정리하고 쉬었다.
좀 피곤하기도 했지만 뭔가 "관광행위" 에 대한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된 날.

그리하여 내일은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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