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펜타포트의 풍경들2011 펜타포트의 풍경들
Posted at 2011/08/10 23:43 | Posted in 살다보면/너풀너풀
서브 스테이지 전경 (장재인양 공연중...)
둘째날 비가 좀 많이 온 관계로, 보다시피 바닥은 이미 개판;
게다가 이게 단순한 진흙이 아닌 것인지, 거짓말 안보태고 진짜
정말 진한 "거름냄새" 가 온 행사장에 진동하고 있었다. (당신이 떠올리는 그것. 그거 맞다. 진짜 그거다)
나는 인간의 감각기관 중 코가 제일 빨리 무뎌진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했다.
아직 한적한 메인 스테이지
지산처럼 [슬램존 - 이제 매니아존이라고 하나?] 을 따로 만들어 놓지 않았는데 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뭐 상대적으로 사람도 적고 라인업에도 어마어마한 대형 밴드가 없어서 필요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검정치마 공연까지 시간이 좀 있길래 행사장 구경이나 했다
등장하신 조휴일님
거짓말 안보태고 어쩐지 아이돌같은 느낌?
원래 멤버중엔 드러머 작은 사슴만이 함께한 검정치마
난 홍대클럽에서처음만난 기타리스트 아방가르드킴을 보고싶었는데.
참고로 휴일씨는 삼년전 펜타포트에 입고 왔던 의상 그대로라고... (과연 우연인가)
Antifreeze
음질이 딱히 좋진 않다... 화질두...
공연이 끝난 후 여유로운 자세로 사인회 진행중인 휴일씨
사인을 받으려고 했는데, 선착순 50명이 다 마감된 후... 난 52번째로 줄을 섰을 뿐이고 (...)
스텝들이 조율해 본다고 가더니 안된다 하던데. 두명만 더 해주지 그러셨어요 앨범 살려구 했는데
(조휴일씨 사인 획득 실패로 좌절한 나머지 뒤이은 장재인양과 심플플랜의 사인회도 스킵했다는 후문)
괜찮아 작년엔 국카스텐이랑 후바스탱크 사인 받아왔으니깐
락스타 미소
메인 스테이지 공연 진행중. 아마 네온트리였나?
보컬이 닭벼슬 머리를 한 친구였는데 공연중에 양말을 벗어서 관객석에 던졌다 (...)
난 가끔 락커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흠흠...
장재인양, 사인회 진행중
아마 이 분이 이제 스물 한살이던가. 좀 긴장했는지 시종일관 저 표정이었다
바로 위에서 본 아이돌 락스타 휴일씨와 대조되는 점이라 하겠다
아님 이 표정?
이라도 보이면 다행이었는데, 고개를 드는 것은 이름을 물어보고 사인을 건네는 짧은 순간 뿐,
이외에는 번개같이 고개를 푹 숙인 뒤 사인을 진행하셔서
1/1000 초의 셔터놀림으로도 도저히 표정을 잡아낼 수가 없었다!
실패
실패
실패... 결국 포기.
장재인양 팬들한테 얼굴좀 보여줘요... 엉엉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지휘하는 팀, 부활
사람도 제법 많았다.
이날 부활의 공연의 모토는 "우리도 락밴드다! 발라드 밴드 아니라능!" 과
"국민멘토 김태원 독주회"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데
난 이날 따라 그냥 <사랑할수록>이 듣고 싶었을 뿐이고...ㅡ.ㅜ
그래도 매 공연마다 빼먹지 않고 한다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좋았다
아, 미리 말했던 <크게 라디오를 켜고> 도 괜찮았고!
비와 당신의 이야기. 내 목소리 왜 이리 많이 들리냐...;;
어둠이 깔리고
아마도 팅팅스 공연중.
보컬은 "우리 새끈하게 놀자!" 란 멘트를 준비해 왔는데, 정말 새끈하게 놀더라
스크린에 비친 그들. 뭔가 거룩하다(?)
그리고 마지막 헤드라이너 심플플랜이 준비중.
태풍의 여파로 인해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관계로...
사태가 악화될 경우 관객의 안전을 위해 공연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공지가 있었고
공연 역시 원래 시간보다 30분 당겨서 시작한다고 했다. 하여 팅팅스 공연 이후 꼴랑 20분이 남은 상황
이 당시 서브스테이지에선 모두가 입을 모아 "죽여줄 거라고" 했던 <!!!> 의 공연이 있었는데
난 뭔가 반신반의하면서도 심플플랜이 더 보고 싶었기에 여기서 기다렸다. 기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플플랜의 공연은 예정보다 5분 먼저 시작됐다
후기로 접한 바에 따르면 <!!!>이친구들 죽여줬다는데 뭔가 아깝다
아무튼 심플플랜의 무대를 요약하자면
시작하자마자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아 진짜 죽을 것 같았다 펜스 잡고 싶었다 펜스 잡으면 얼마나 편한데! ㅡ.ㅜ;
은근 대형밴드도 아닌 주제에 가열찬 무대를 보여준 그들. 박수받아 마땅하다.
나 역시 체력을 다 소진해 버릴 수도 있었지만 어쩐지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강풍과 폭우가 점점 강해지고 있었으며
그런 주제에 당장 잘 곳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꾹 참고 노래만 따라 불렀다. (그래서 애써 찍은 동영상엔 내 목소리만...-_-;;)
그냥 분위기 스케치 정도만.
이후 태풍을 뚫고 인천 터미널까지 이어진 난민 행렬은 그 자체로 기막힌 거지꼴이었지만;
아 한 5년만 젊었으면 별 비참한 기분 없이 해봤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게다가 실제 5년전 쯤에 똑같은 짓을 했던 기억이 났다.
심지어 간신히 찾아 들어간 찜질방도 어쩐지 낯익었다!? 2006년 펜타포트였나!?
얼핏 보니 행사장엔 고딩들도 많아보이던데,
첫 펜타포트가 2005년이니 이때 이 아해들은 초등학생이었겠지
그러고보니 초등학생이 대학 갈 나이가 되도록 락페를 쫓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참 이래저래 감회에 젖게 되는 날이었다
비는 계속 오고... 이날 오던 비가 아직도 오고...;;
지산이 열리면서 펜타포트는 갈 일이 없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은근 계속 가게 된다
접근성이 좋은데다가 아직 초대권을 "뿌려대기" 때문에 싼 표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탓이다
게다가 올해 면면으로 봐서는 진정 재기의 초석을 다졌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후기를 죽 뒤져보면 아마도 공연 자체에 문제가 잦았던 모양인데 (미쓰A도 논란꺼리가 됐고)
뭐 마지막 날만 두고 보기에는 심플플랜 해프닝을 빼면 크게 잘못된 것도 없었고
비가 내리자 신속하게, "무료로" 우비를 제공한 것도 보기 좋았고
행사장 내 현금사용이나 지하철/버스 연장운행같은 조치를 취해준 것도 좋았다
지자체가 후원에 낀 탓인지 돈냄새가 차츰 사라지고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뭐 그만큼 손해보는 게 있지만. 작년의 무슨 뱃길 ,홍보, 수돗물 홍보, 등등...)
이제 부지 문제만 잘 해결하면 진짜 흥하겠구나 싶다 솔직히...
진흙탕과 장화는 이제 펜타포트의 상징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 그 거름냄새가 나는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은가. 험험. 땅속에 뭐가 있길래...
암튼 후기 2탄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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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2011/08/12 13:42 [Edit/Del] [Reply]잘봤다. 거름냄새는 올해 지산에서도 있었다. 니 후기에서도 느껴지는데 락페 쫓아다니기에 우리는 이제 나이가 좀 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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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15:39 [Edit/Del]
my_ops맞는 말이지만 벌써 그런 소리하기엔 너무 어린 것두 같고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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